(사진출처: 조선일보)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1987년생, 37세), 그의 유쾌한 별명 뒤에는 뜨겁고 진솔한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물 한 병에서 시작된 여정이 어떻게 240만 명의 팬을 끌어모으게 되었는지, 지금 그의 삶과 콘텐츠, 철학, 그리고 각종 논란을 들여보세요.
‘빠니보틀’의 탄생 – 이름부터 여행이 시작된다
빠니보틀(Pani Bottle)이라는 닉네임은 어쩌면 다소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는 인도 여행 중 물병을 외치던 상인의 외침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것입니다. ‘빠니(pani)’는 힌디어로 ‘물’, ‘보틀(bottle)’은 영어로 병. 즉 ‘물병’이라는 뜻입니다. 단순한 물병이 아닌, 여행의 상징이 된 단어가 된것이죠. 그 순간을 재치 있게 닉네임으로 만든 센스는 그의 영상 스타일과도 닮아 있습니다.
빠니보틀의 본명은 박재한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하고 전공과는 무관하게 여행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고 합니다. 2015년, 유튜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며 본인의 여행기를 영상으로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정식 직장인이 아닌, ‘세상과 마주한 자유인’이 되기로 한 그의 결정은 많은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겨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의 콘텐츠는 단순한 관광 정보를 보여주는것 아니라 여행지를 살아보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때로는 실수를 통해 진짜 ‘현지인 같은 여행’을 만들어갑니다. 즉, 그 자연스러움이 바로 그의 매력입니다.
빠니보틀이 한 다이어트 방법, 위고비란?
빠니보틀은 위고비를 맞고 10kg을 감량했다고 밝혔으며, 원래 위고비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주사제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비만 치료제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고비는 우리 몸에 “배부르다”는 신호를 더 강하게 만들어 식욕을 억제하고, 위에서 음식이 천천히 내려가게 해 포만감을 오래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종종 나타나는데, 이것은 구역질, 구토, 속 울렁거림, 무기력증, 우울감 등이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빠니보틀은 태계일주 방송에서는 구토하며 훈련장에서 나가는 장면이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빠니보틀 DM 논란
2024년 가을,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한 네티즌과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한 네티즌이 빠니보틀에게 곽튜브 관련 비판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빠니보틀은 감정적으로 격하게 반응하며 심한 욕설이 담긴 답장을 보냈고, 이 DM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빠니보틀은 이후 나는 공인이 아니며, 내 스타일대로 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자신의 행동을 해명했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일부 네티즌은 그의 솔직한 태도를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많은 사람들은 유명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간과한 행동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영상에 철학을 담다 – ‘여행도 결국 사람이다’
빠니보틀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 약 24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수많은 여행 유튜버 중 그가 독보적인 이유는 ‘사람 중심’의 스토리텔링입니다. 지역의 유명 관광지보다 그곳의 사람들과의 대화, 일상의 풍경,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가 나온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네팔의 ‘구르카 용병 학원’ 편에서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도전과 좌절, 그리고 회복의 서사가 담겨 있습니다. 기안84, 덱스, 이시언 등과 함께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태계일주4)’에서는 특수부대 훈련소에서 탈진하고 중도이탈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멋지게 보이려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지쳐 울고, 당황하고, 실패하는 순간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솔직함은 콘텐츠를 더 생생하고 깊이 있게 만듭니다. 시청자는 화면 속 ‘빠니보틀’을 단순한 여행자나 유튜버가 아닌, 함께 길을 걷는 동행자로 느낍니다. 이는 그가 여행을 단순한 소비가 아닌 ‘인간 관계의 연장선’으로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쾌하지만 진지한 한 남자의 삶 – 예능 속 빠니보틀
최근 빠니보틀은 예능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C <태계일주4>,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등에 출연하며 기안84, 덱스, 차태현, 곽튜브 등과 함께 ‘여행을 예능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해외 현지에서 놀이기구를 타거나, 파이어빤(인도 간식)을 먹고, 때로는 15kg 짐을 머리에 이고 달리는 레이스에도 참여했습니다.
특히 ‘지구마불 세계여행3’에서는 스위스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이 이상의 패러글라이딩은 내 인생에 없다”고 외칠 정도로 극한의 체험을 즐기는 모습도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빠니보틀 특유의 차분함과 유머는 잃지 않았습니다. 예능 속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사람 냄새 나는 브레인’입니다.
팬들은 그를 두고 “제갈공명 같다”, “진짜 사람 같은 사람”이라 말한다. 예능을 통해 알게 된 시청자들도 유튜브로 유입되어 그의 원래 여행 영상에 매료되며, 새로운 팬층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여행은 결국,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
MBTI INFP.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이상을 좇으며, 사람과의 연결을 소중히 여깁니다. 그의 MBTI는 영상 속 모습과도 꼭 맞아떨어집니다. 빠니보틀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다음 여행을 준비 중일 것입니다. 단지 어디로 가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가 어떻게 보고, 느끼고, 전달할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의 영상은 ‘대단한 여행지’가 아니라, ‘평범한 하루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인도 기차 안에서 시작된 물병 하나가 이제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삶을 여행처럼 사는 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빠니보틀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 자신의 ‘여행’을 되돌아보게 됩니다.